"촛불집회 고교생 쉬는 시간 조사" 담임선생은 조사 안 받았나?

2008-05-15     뉴스관리자
 


"B군을 부른 것도 수업 중이 아닌 쉬는 시간이었다"

전북경찰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신고를 한 고등학생을 상담실로 불러 집회신고 배경 등을 추궁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5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전주 덕진경찰서 정보과 소속 A형사는 시내 모 고등학교에 찾아가 촛불집회 신고를 낸 이 학교 3학년 B(18)군을 담임교사를 통해 상담실로 불러낸 뒤 집회신고 배경 등을 조사했다.

A 형사는 이 과정에서 B군이 어떤 인터넷 카페에 소속돼 있으며 누가 지시했는지, 인터넷 모임의 운영자가 누구인지 등을 5분 정도 조사했다.

B군은 자신이 속한 인터넷 카페가 주최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를 신고하기 위해 지난 5일 오후 전주 완산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냈었다.

B군은 조사 다음날인 7일 집회 취소를 경찰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일반 집회와는 달리 고교생이 집회신고를 낸 점에 주목해 집회 성격과 참가 학생 규모 등 일상적인 정보활동을 펼쳤을 뿐 별다른 의도는 없었다"며 "B군을 부른 것도 수업 중이 아닌 쉬는 시간이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