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앨범 제작에 회의...진심이 외면당한 기분"

2008-05-15     스포츠연예팀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앨범 제작 중단에 대한 발언에 음악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타블로는 최근 한 음악 프로그램 대기실에서 "앨범 제작에 대한 회의감을 느낀다. 시장이 아무리 변해도 1년 넘게 좋은 음악을 알차게 담으려고 했던 우리의 진심이 내동댕이 쳐진 기분이다”고 말했다.

에픽하이는 sg워너비 등과 함께 죽어가는 한국 음반 시장을 지켜온 자존심이다.

타블로는 “앨범 시장이 죽어가고 있다고 하면서 방송을 비롯한 모든 매체들이 음원을 위주로 여론을 몰아가고 있다. 10곡 이상의 노래를 한 앨범에 담는다는 게 어렵다. 좋은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앨범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타블로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은 음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벌어지는 상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에픽하이는 이번 5집 앨범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음원이 불법으로 유출 당해 충격을 받았다.

음반 판매랻이 아닌 모바일과 음원차트로 우열을 가리는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의 평가 방식 또한 이러한 타블로에 결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에픽하이는 이달 말부터 '원(one)'에 이은 후속곡으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