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75.3% "미국 쇠고기 먹을 의향 없다"
2008-05-16 최현숙기자
여론조사기관인 R & R (리서치 앤 리서치)이 지난 14일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한우에 비해 가격이 싼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에서 판매될 경우 먹을 의향이 있는 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응답자 중 6.4%가 먹을 의향이 `매우 있다', 17.2%가 `어느 정도 있다'는 긍정적 답변을 했다. 부정적 답변은 75.3%로 이중 먹을 의향이 `전혀 없다'는 답변은 58.9%, `별로 없다'는 답변이 16.4%로 나타났다.
연령별, 소득별로 보면 50대 이상 고연령층은 전체의 37.7%가, 월 소득 15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에서는 전체의 31.7%가 미국산 쇠고기를 먹겠다고 응답했다. 연령이 높을 수록, 소득이 낮을 수록 긍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또 미국 무역대표부가 광우병 발생시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한국 정부 입장을 존중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미국측 발표가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0.7%만이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효과가 없다'는 응답은 전체의 74.0%에 달해했다.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6 % 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