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다음 유망시장은 포스트붐"

2008-05-16     뉴스관리자
"브릭스를 이을 차기 유망시장 포스트붐(PoST-VM)을 주목하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현오석 원장은 16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국제경영원 월례조찬회에서 폴란드, 슬로바키아, 터키,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을 의미하는 포스트붐이 우리나라의 차세대 수출시장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 시장에 대한 우리기업의 관심과 투자확대를 주문했다.

   현 원장은 "2001년-2007년 포스트붐 국가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은 연평균 26.2% 증가했으며 총수출에서 이들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3.6%에서 올해 1.4분기에는 6.5%로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포스트붐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으로 베트남의 경우 향후 중국을 대체할 현지생산 기지와 대미 우회수출기지, 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진출교두보로서 사회인프라 및 부동산 그리고 기계류 시장이 유망하며 통신.금융.유통 등 서비스 시장개방에 대비해야 한다고 현 원장은 지적했다.

말레이시아는 현재 3차 산업마스터계획을 추진중으로 자본재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부품 등 중간재, 기계설비에 대한 공략이 필요하며 이동전화가입률이 82%로 아세안에서 싱가포르에 이어 2위에 오른 것을 감안해 IT 제품시장을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현 원장은 밝혔다.

   터키의 경우 유럽과 중앙아시아, 중동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해 자동전자제품, 의류, 석유제품 수출에 주력하며 거대내수시장 공략 및 우리와의 보완적 무역구조에 따른 부품소재시장을 공략함과 더불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폴란드는 건설 프로젝트 및 관련시장과 IT시장이 유망하며 슬로바키아는 2010년까지 전체 철도를 전철화하고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연결 고속철도를 추진하는 등 물류시장육성에 집중하고 있어, 이와 관련된 시장을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현 원장은 권고했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전삼현 숭실대학교 법대 교수는 '법률 환경 변화에 따른 기업경영 전략'이라는 주제의 강의에서 "경제의 고도 성장기였던 과거에는 법보다는 경영성과가 중요한 관치경제, 정경유착등의 순기능이 가능했지만 글로벌화 되어가는 현 상황에서는 법과 경영성과간의 상호조율이 기업성장의 열쇠"라고 강조하고 "미래에는 법이 경영성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제경영원 월례조찬회에는 배영호 코오롱 대표이사를 비롯해 250여명이 참석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