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쇠고기 수입 반대 현수막' 확산
2008-05-16 뉴스관리자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문구를 담은 현수막을 집집마다 걸어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를 알리자는 취지로 시작된 이 운동은 시작 하루만에 인터넷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타 지역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과천시민들의 자원봉사 교육단체인 '맑은내 방과후학교' 회원들은 16일 과천시 주택가를 중심으로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현수막 걸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소 방과후학교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함께 하는 서형원(39.과천시의원) 씨 등 과천시민 6명은 지난주 '광우병 반대에 대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모아보자'는 취지로 현수막 운동을 전개하기로 뜻을 모으고 '우리집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반대합니다'는 문구를 담은 가로 1.7, 세로 1.2m 크기의 현수막을 제작했다.
이들이 200장의 현수막을 제작해 14일 지인들을 중심으로 배포를 시작하자 주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주민들과 상인들 등 과천시민 전체로 운동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운동 시작 이틀째인 15일 제작비 1만원을 받고 배포하는 현수막이 200장 모두 동이 났다.
또 현수막을 자신의 집에 내건 한 과천시민이 현수막 사진과 운동내용을 이날 한 포털 사이트 토론방에 올리면서 누리꾼들 사이에도 이 운동에 대한 지지가 확산되고 있다.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누리꾼들은 '운동에 참여하고 싶다', '다른 지역에서도 현수막을 구하는 방법이 없느냐'는 글을 잇따라 올리면서 지지를 표하고 있다.
이같은 문의가 잇따르자 운동을 처음 전개한 맑은내 학교 회원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현수막 그림 파일'을 누리꾼들에게 배포하는 한편 현수막 추가 제작 등을 고려하고 있다.
서형원 씨는 "평소 자원봉사활동 등을 함께 하는 동네 주민들끼리 모여 맥주를 마시면서 '광우병 반대에 우리가 힘을 보탤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하고 얘기하다가 현수막 제작을 생각하게 된 것이 이렇게 지지를 받을 줄 몰랐다"며 "과천시 뿐 아니라 전국에서 15일 하루만 수백명의 문의가 왔을 정도여서 운동을 확대 전개하는 것을 다른 회원들과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