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높을수록 광우병 우려 커"<소비자 인식조사>

2008-05-18     뉴스관리자
 학력이 높고 광우병에 대한 인지도가 높을수록 광우병에 대한 우려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경북대 김미라 교수팀에 의뢰해 `식품위해물질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광우병에 대한 인지도가 높고 학력이 대졸(대재 포함) 이상으로 높을수록 광우병에 대해 많이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우병에 대한 인지도는 중졸 이하(β=1, 기준치)에 비해 고졸(β=.20), 대졸(β=.38) 이상의 경우, 연령이 많을 경우 높은 인지도를 보였고 주부(β=1, 기준치)에 비해서 사무직(β=.06), 서비스직(β=.12), 학생(β=.16) 등 순으로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광우병에 대해 인지하는 정도는 회귀분석 기법에 따르면 β값이 기준치에 비해 플러스(+)일수록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 조사는 전국 6대 도시 소비자 5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라 인식도에 차이가 있는 지를 살펴보기 위해 회귀분석과 카이분석(X²;항목분석)을 병행했다.

   직업별로는 식품연구기관이나 의사, 약사 등 보건.의료계의 경우 `(광우병에 대해)들어보았으며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 잘 알고 있다'고 높게 답한 반면 농업, 수산업 종사자는 `들어본 적은 있으나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는 잘 모른다'는 응답이 많았다.

   또 광우병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정보 이해도는 텔레비전, 라디오, 신문, 가족, 친구, 인터넷 검색 등 순으로 쉬웠으며 전문서적, 학술잡지 등을 통한 정보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텔레비전 등 대중매체의 보도가 소비자들의 안전한 식생활에 매우 중요하게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보다 정확한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전달해야할 것으로 평가됐다.

   경북대 김미라 교수는 "일반 성인소비자들은 식품 위해요인에 대한 인지도가 대체로 낮았고 특히 학력이 낮은 경우 인지도가 낮게 나타나 소비자들에게 정보제공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광우병 외에도 소비자들은 잔류농약, 중금속 오염, 식품 첨가물, 조류독감, 식중독 등에 대한 정보 요구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일반 소비자들에 비해 식품관련 영업자, 보건의료기관 전문가가 식품 위해요인에 대한 우려도가 높았는 데, 이는 전문적인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식품안전성 확보를 위한 정책 수립 때 전문가의 의견만 반영할 것이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의 인식도를 조사해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