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28주년 기념식 엄수

2008-05-18     뉴스관리자
5.18민주화운동 28주년 기념식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렸다.

   기념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주요인사와 각 정당 대표, 5.18 민주유공자.유족 및 관련 단체 회원 등 2천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은 이 대통령의 헌화.분향, 신경진 5.18 민주화운동 부상자회장의 경과보고, 광주와 인천 오페라 합창단.광주 시립국극단의 살풀이 춤.합창 공연, 대통령 기념사, 기념노래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5.18 정신은 그 자체로 귀중한 자산이기도 하지만 우리는 선진 일류국가를 건설하는 정신적 지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보고 창의와 실용으로 변화하고, 갈등을 벗어나 통합과 상생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가 위기라 할 때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며 "경제환경이 어렵다 하지만 어려운 때 일 수록 체질을 튼튼히 한다면 여건이 좋아진 뒤에 더욱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고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북한이 변화에 나선다면 열린 마음으로 북한을 돕고 언제든 만나 당면 문제를 풀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통합민주당 손학규.박상천 공동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등 각 당 지도부와 의원, 자치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함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발한 진보단체와 한총련 등의 기습시위도 우려됐으나 기념식이 진행되는 동안 돌발상황은 빚어지지 않았다.

   이날 전남 시.군과 서울, 인천 등 지역에서도 추모행사가 열려 5월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