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6자수석 18~19일 워싱턴서 회동
2008-05-18 뉴스관리자
김 본부장은 워싱턴에서 18∼19일(현지시간) 미.일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 사이키 아키다카(齊木昭隆) 아주국장과 각각 양자회동 및 3자회동을 갖고 6자회담 재개 일정을 비롯한 북핵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동에서는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고 있는 핵신고 문제에 대한 평가와 이에 대한 검증 및 모니터링 방법, 6자회담 재개 일정 등이 두루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본부장은 이날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6자 틀내에서 한.미.일 3자 협의를 갖게 되는 것"이라며 "이번 협의에서는 차기 6자회담에서 논의될 현안인 신고내용 검증은 물론 핵폐기 단계 이행을 위한 이행 계획 등을 두루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차기 6자회담 재개 일정 등 구체적인 것은 현지에서 논의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교 소식통은 "이번 회동에서 가장 비중있게 논의될 부분은 북한이 신고한 핵프로그램을 어떻게 검증하고 모니터링할 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북한으로부터 넘겨받은 영변 원자로 가동기록 등 자료에 대해 `완전하다'는 잠정 판단을 내려 상세 검토 뒤 별다른 돌발변수가 없는 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절차에 들어가고 북한은 이를 전후로 핵신고서를 의장인 중국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3국은 북.미 간 상응조치를 이달까지는 마무리한 뒤 가급적 다음달 초에는 6자회담을 재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아울러 이번 회동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북자 문제 미해결을 이유로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일본측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또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진전이 없음에도 핵신고서 제출을 전후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한다는 방침을 일본측에 설명하고 양해를 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일 3자 수석대표 회동은 2006년 10월 북한 핵실험 직후인 그해 11월 하노이 회동 이후 1년6개월 만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