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입행 '바늘구멍'...경쟁률 최고 140:1

2008-05-19     뉴스관리자
올 상반기 시중은행의 정규직 공개채용 경쟁률이 최고 140대 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에 비해 은행의 급여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학력과 연령 차별 없는 열린공채가 보편화한데 따른 것이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외환은행 제6기 열린공채의 원수접수 결과, 70명 모집에 9천764명이 몰려 평균 13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상반기 채용 때 경쟁률은 8월 대학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하반기 채용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지만 이번에는 은행권 최고 수준의 연봉과 열린 채용에 대한 선호도에 힘입어 경쟁률이 높았다.

   지원자 중에는 석.박사가 522명에 달했으며 토익 900점 이상 고득점자와 만점자는 각각 1천86명과 29명이었다.

   미국 공인회계사(AICPA) 15명과 공인재무분석사(CFA) 2명, 세무사는 11명 등 특수자격증 소지자는 129명에 달했으며 연령별로는 30세 이하의 지원자가 주류를 이루지만 36세 이상 지원자도 329명이었다.

   250명을 채용하는 기업은행의 공채에는 무려 2만명이 몰렸다.

   기업은행은 이 중 서류전형을 통해 1천8명을 선발해 지난 13일부터 실무자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서류전형 합격자 중에는 공인회계사(CPA)와 AICPA 각 5명, 공인재무설계사(CFP) 8명, CFA 5명 등 특수 자격증 소지가가 62명에 달했으며 변호사와 세무사, 관세사 자격증 소지자도 다수 포함됐다.

   또 토익 만점자 15명, 중국한어수평고시(HSK) 10급 이상 11명, 일본어 공인시험(JLPT) 1급 10명 등 어학우수자도 36명에 달했다.

   열린 채용을 실시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200명 모집에 1만4천800명이 지원해 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재무설계사와 보험계리사 등 특수 자격증 소지자가 150명을 차지했다.

   지난 달 18일 개인금융직렬 직원의 원서 접수를 마감한 하나은행의 경우 200명 모집에 1만1천173명이 지원해 55.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외환은행 윤종웅 인사운용부장은 "2005년 채용 때부터 학력 파괴를 선언했는데 오히려 석.박사급의 고학력자들이 과거보다 늘어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은행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자원을 선별하려는 인사담당 직원들의 고민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