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인맥서비스)-포털 경계가 사라진다
2008-05-19 뉴스관리자
개인블로그와 방명록, 사진공유 등 인맥구축.관리를 주요 서비스로 내세우던 SNS 사이트들은 검색과 뉴스 서비스 등 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는 반면, 검색.포털 사이트들은 인맥 네트워킹(연결) 기능을 추가해 인터넷을 하나의 거대한 SNS로 변모시키고 있다.
◇싸이월드의 변신은 무죄(?) = 국내 최대 SNS사이트인 싸이월드는 최근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는 메인 페이지 개편을 단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개편에서 싸이월드는 이전보다 크기가 커진 검색창을 화면 최상단으로 이동시켰고 검색창 오른쪽 밑에는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상자 형태로 보여줘 검색 기능을 부각시켰다.
또 검색창 밑의 중앙에는 감성적인 주제로 회원들과의 소통을 시도했던 `커버스토리'와 자신의 일촌 및 소속 클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던 `마이싸이월드' 서비스 창을 확 줄이는 대신 뉴스서비스를 중심에 배치했다.
새로 단장한 싸이월드의 메인 화면은 이제 네이버나 다음[035720] 등 포털사이트와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다.
싸이월드는 이 같은 개편을 통해 기존 인맥서비스인 미니홈피를 기반으로 검색, 음악, 동영상 등 복합 콘텐츠를 제공하는 웹서비스로 자리매김해 기존 포털사이트로의 트래픽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변신의 성공 사례로는 중국의 `큐큐닷컴(QQ.com)'을 들 수 있다.
온라인 메신저 서비스로 출발한 `큐큐(QQ)'는 7억4천여명의 회원을 기반으로 개인미디어인 `큐존(Qzone)', 포털서비스 큐큐닷컴으로 진화했으며, 뉴스와 블로그, 검색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현재 중국 내 종합포털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싸이월드 관계자는 "SNS가 커뮤니티 툴에서 탈피해 정보 유통의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단계로 봐야 할 것"이라며 "개편 후 순방문자수와 페이지뷰가 증가해 앞으로 트래픽 증가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데이터 이동성'으로 경계 허문다 = 기존의 검색.포털 사이트 역시 SNS와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구글은 최근 미국에서 페이스북과 오컷(Orkut) 등 SNS의 친구 목록과 개인 프로필을 외부 사이트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프렌드 커넥트(friend connect)'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외부 사이트 운영자가 짧은 코드만 추가하면 구글과 제휴 된 SNS사이트의 사용자를 등록하고 초대할 수 있으며, 회원 갤러리(사진첩)와 메시지, 리뷰 등을 불러올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또 사용자는 구글 프렌드 커넥트를 사용하는 어느 사이트에서든 기존의 SNS사이트에서처럼 새로운 사람들의 정보를 보거나 초대하고 교류할 수 있다.
`데이터 이동성(Data Portability)'으로 지칭되는 이 같은 새로운 기술은 앞서 SNS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이 먼저 발표한 바 있으나 최대 검색.포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이 합류하면서 더욱 급속히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 같은 인터넷기업이 기존 서비스에 SNS를 접목시키는 것은 역시 SNS 이용자들의 사이트 간 교류를 촉진해 자사 사이트에 대한 트래픽과 충성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NS는 사용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고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포털 형태로 진화하고 포털 등 다른 웹사이트들은 SNS의 네트워킹을 활용해 이용자 유입을 꾀하기 위해 SNS와의 제휴를 확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사이트들은 아직 개방성이 떨어지지만 장기적으로는 이 같은 변화의 흐름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