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성지역 전염병 '가스 괴저병' 엎친데 덮친격

2008-05-19     뉴스관리자

대지진이 강타한 중국 쓰촨(四川)성 피해 지역 일대에 전염병이 발생하기 시작,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쓰촨성 성도 청두(成都)에 있는 화시(華西)병원에는 18일 현재 전염병인 가스 괴저병 환자가 27명이 입원,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국영 CCTV가 보도했다.

즉각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사율이 높은 가스 괴저병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환자 5명이 지난 14일 이 병원을 처음 찾은 이후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이 병원 전염병 센터의 탕훙(唐紅)주임이 밝혔다.

탕 주임은 검사 결과 지진 피해 지역에서 대피해온 이들은 모두 가스 괴저병에 감염된 것을 확인됐다고 말하고 이들을 격리해 치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7명의 환자 중 3명이 산소 마스크를 쓰고 치료 중이지만 대부분은 상태가 양호하다고 탕 주임이 말했다.

그람 양성균 박테리아 감염에 의한 가스 괴저병은 법정 전염병은 아니고 상처를 통해서만 전염되지만 일단 감염되면 급속히 번져 사망률이 높다.

한편 지진 피해 지역을 시찰 중인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는 18일 전염병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세계보건기구(WHO)도 대지진 발생 이후 전염병 창궐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했다.

중국 위생당국은 18일 현재 지진 피해 지역에 595t의 의약품을 보냈고 3천622만㎡ 지역에 소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