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우정 익스프레스..황당한 이사 서비스"
장롱을 분해해야 옮길수있다는 사실을 이삿날 알게 된 소비자와 이사업체간 분쟁이 일고 있다.
인천에 사는 문모씨는 5월 14일 손 없는 날 이사를 위해 우정익스프레스와 계약을 맺었다.
이사업체 실장은 남자 3명 여자 1명이 오고 장롱은 문짝만 떼어 내 이동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이 없어 엘리베이터 이용도 가능하다고 했다.
문씨는 이사시 1년이 안 된 새 장롱과 침대를 주의해 옮겨 줄 것을 당부했고 장롱은 ‘한샘 키 높이장’이라고 명칭까지 알려 줬다.
그런데 이사 당일 약속 시간보다 1시간이나 지나 남자 2명과 여자 1명이 왔고, 장롱은 문짝을 떼 내더니 전부 분해해야 옮길 수 있다며 한샘에 전화하라고 했다.
급하게 한샘에 전화했지만 당일 접수는 예약이 많아서 서비스를 받을 수 없었다. 근처 가구 업체까지 물색했지만 방법이 없었다.
짐을 빼 줘야하는 시간은 임박해 오고 어쩔 수 없이 문씨의 남편이 급하게 회사 트럭을 가지고 와서 분해 작업을 시작했다.
그때서야 업체 측은 기술자를 찾았다며 12만원에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미 문씨의 남편이 작업을 하고 있었기에 거절했다.
이사 간 집에 짐을 옮길 때에도 엘리베이터에 침대가 안 들어가 사다리차를 이용해야 한다며 이사업체는 만원을 더 요구했다.
남편이 직접 장롱을 싣고 옮겨 다시 조립했고, 조립 시간이 늦어져 이불이며 옷이 전혀 정리가 되지 못했다.
이사업체 직원들은 거울, 액자, 시계도 걸어 주지 않고 청소 및 정리도 제대로 해주지 않고 가 버렸다.
이에 문씨가 청소를 해주지 않았고 남자 인부 1명이 부족했으며 장롱도 직접 분해해 이동했으니 비용을 깎아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업체 측은 이삿짐을 다 돌려놓겠다고 협박하며 강경하게 맞섰다.
문씨는 “미리부터 장롱을 전부 분해해야한다고 알려 줬으면 남편이 오는 일도 가구가 파손되는 일도 없었을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남편이 장롱을 옮기는 과정에서 장판이 까지고 침대 모서리가 부서지고 조립과정에서 장롱도 파손됐다. 신혼이라 브랜드 장롱과 침대를 샀고 1년도 안 된 제품이 걸레가 되어 이사비용보다 출현이 더 크다”며 어이없어 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견적 비용을 47만원에서 45만원으로 깎아드리면서 인부 1명을 뺐다. 장롱이 ‘분해장’임을 몰랐던 우리 잘못도 인정하지만 고객도 알려줬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자를 찾아내 12만원에 해주겠다고 했지만 거절했고 고객 남편이 직접 작업하면서 가구가 훼손됐고, 조립도 늦어져 옷을 정리해드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다리차 부분에 대해서는 “처음에 사다리차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지만 고객이 짐이 없어 엘리베이터로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침대가 들어가지 않아 사다리차를 불렀고 8만원을 요구했지만 5만원만 줬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