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곡창지대에 아사자 속출 "무리로 죽어나갈 것"
2008-05-20 장의식 기자
"북한 곡창지대에 대량아사 생길 것이다"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은 최근호를 통해 "황해남도 20개 시, 군 지역중 1-2곳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에서 아사자가 나타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 소식지는 "황해남도는 지난해 수해가 심해 수확량이 급감한 데다 군인들이 직접 관리, 군량미를 확보하는 농장이 많아 농민에게 돌아가는 식량이 거의 없었다"며 "곡창지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농촌 지역의 식량난이 매우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고주장했다.
또한 소식지는 "극심한 식량난에 따라 농촌 지역의 아이들 70~80%가 등교를 안하거나 전학증을 떼고 있다. 전학증을 받은 학생들이 실제 전학가는 일은 드물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산으로 들로 풀뿌리를 캐거나 산나물을 뜯으러 다닌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의 간부라는 사람은 "황해남도는 (1990년대 중반 대량 아사자가 난) `고난의 행군` 때도 영향을 안 받던 곳인데 지금은 제일 많이 죽어나가는 곳이 됐다"고 말했다.
사리원의 간부라는 이는 "얼마 전 (노동)당 자금을 풀어 도시는 잠시나마 숨통을 텄지만 농촌은 계속 죽고 있다. (식량) 공급이 안 되면 무리로 죽어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