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당 대표 출마 안해..참새들이 쓸 데 없는 소리를"
여권 실세인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20일 "내가 역할을 맡으면 안 된다는 사람들이 많다"며 "그럴 때는 그 사람들의 말을 듣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KBS TV `단박인터뷰'에 출연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정권과 대통령을 만들어내기 위해 정해 놓은 입장대로 밀고나간 것도 있었지만, 이제는 대통령 됐으니 남의 입장을 듣고 견해를 들어서 정치를 해야지요"라고 말했다.
당 대표 출마설과 관련,"그런 의견이 있는 것일 뿐"이라며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오는 26일 계획대로 미국 연수를 떠나느냐는 질문에 그는 "특별히 연기할 상황이 안 생기니까 예정대로 가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반도 대운하를 4대강 재정비 사업부터 먼저 추진하자는 `분리 추진론'과 관련,그는 "하상 정리하고 강변을 아름답게 만들자는 것이니 특별히 반대할 사람이 있겠느냐? 반성해보면 처음부터 우리가 그렇게 갔어야 하는데, 내가 처음 대운하라고 거창하게 나가니 혼란이 온 것"이라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상득 국회 부의장과의 갈등설과 관련, 그는 "숙명적으로 우리 사이가 그렇게 될 수가 없다.우리가 하루 이틀 안 사이도 아니고,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만난 사이도 아니다. 정치를 하면서부터 인간적 믿음 등 여러가지를 통해 서로 다져진 사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밖에서 남들이 아는 것처럼 `이부의장계'가 따로 있고 `이재오계'가 따로 있는, 그런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갈등은 전혀 없다. 갈등은 언론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세력확보를 위해 `안상수 대표론'을 주장했다는 설과 관련해선 "위에 대통령이 계시는데 여당 대표가 된다고 세력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 쓸데없는 소리다. 참새들의 소리"라고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요즘 심경을 담은 노래로 `떠날 때는 말없이'란 대중가요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