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톱가수 이숙, 복싱 국제 심판과 늦깍이 결혼

2008-05-21     스포츠 연예팀

'눈이 내리네'로 1970년대 큰 인기를 모은 가수 이숙이 세계복싱평의회(WBC), 세계복싱기구(WBO)의 국제심판인 박동안 씨와 지난 19일 화촉을 밝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74년 TBC 등 방송사 가수상을 휩쓴 이숙은 이후 1979년 미국에 건너가 10년간 살다 20여년 전 국내로 돌아왔다.

이숙의 남편 박씨는 국내 WBC의 국제심판 세 명 중 한 명이며, 또 국내에서는 WBO의 유일한 국제심판이기도하다. 박씨는 고(故) 최요삼 선수의 마지막 경기 때 부심 중 한 명으로 활약해 최 선수에게 판정승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숙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두 살 연하지만 한번 뱉은 말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어서 이 사람이면 믿고 의지하며 여생을 보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 또한 전화 인터뷰에서 "오래 봐와 서로 너무 잘 안다"며 "이숙 씨는 착하고 순수하며 음식도 잘한다"고 화답했다.

미 8군 무대에서 20대 초부터 노래를 부른 이숙은 1974년 길옥윤이 작사, 작곡한 ‘눈이 내리네’ ‘우정’을 발표하며 인기를 한몸에 받았고, 이어 ‘슬픈 눈동자의 소녀’ ‘슬픔이여 안녕’, ‘벌써 나를 잊으셨나요’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