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년생 남자스타들 지고, 77년생이 뜬다

2008-05-21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연예계에 남자 스타가 밀물처럼 돌아오고 썰물처럼 빠져 나가는 병역 조류 현상이 생겨나고 있다. 병역비리가 상당부분 사라지고 이런저런 이유로 병역을 기피하는 연예인도 크게 줄어들면서 뚜렷해진 현상이다.

지금 연예계에서는 1977년생 남자 스타의 활약이 눈부시다. 최근 드라마와 영화 복귀 소식이 들려오는 한류 스타 원빈, 소지섭, 박용하, 지성은 물론이고 23일 나란히 군제대를 앞둔 가수 조성모와 김종국까지 올해 활약이 기대되는 77년생 동갑내기다.

사실 최근 2~3년 가요, 방송, 영화 할 것 없이 연예계는 79년생 남자 스타가 움직였다. 79년생 연예인끼리 ‘79클럽’이란 친목모임을 만들어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타 성시경 이기찬 MC몽 신혜성 김동완 에릭 이지훈 김종민 공유 양동근 노홍철 하하까지 연예계를 주름잡던 이들 스타는 모두 79년생.

이효리 박경림 이수영 양파 배두나 등 79년 여자 스타까지 더하면 79년생의 영향력은 현재도 실로 엄청나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점차 역전되는 추세다. 79년생 남자 스타 대부분이 현재 군복무 중이거나 조만간 군입대를 해야 하는 상황인 것.

이 때문에 생긴 빈 자리는 자연스럽게 군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온 77년생 스타가 메우고 있다.

최근 군 문제가 해결된 지성과 박용하는 오랜만에 국내 드라마로 복귀해 성공을 이어갔고, 원빈과 소지섭은 조만간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최근 드라마 등에서 새로이 주목받는 77년생 스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쾌도 홍길동’의 강지환을 비롯해 ‘이산’에서 홍국영으로 주목받은 한상진은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79스타’가 대거 빠져 나가 남자 솔로가수 기근이 예상되는 가요계에서도 올 하반기 조성모 김종국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수 연정훈 문희준 은지원 등 군 문제를 해결한 78년생 남자 스타도 함께 드라마, 가요 등 다방면에서 활약이 돋보인다.

최근 영화에 소지섭 캐스팅을 추진했던 한 제작사 대표는 “군 문대를 해결한 소지섭이나 원빈 같은 배우는 현재 어디를 가나 캐스팅 섭외 1순위”라며 “이들은 대부분 10년차 이상의 풍부한 연기 경험이 있는데다 오랜만의 컴백이라는 기대심리로 관심도를 높일 수 있어 여러 감독이나 제작자가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동희 기자(mystar@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