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송연의 아들 '문효세자', 5세 홍역으로 사망

2008-05-21     스포츠 연예팀
성상궁 송연이 결국 왕자를 낳았다.

2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이산’(극본 김이영 / 연출 이병훈) 71회에서 송연(한지민 분)이 마침내 '세자'의 자리에 오르는 아들을 낳았다. ‘이산’ 19일 70회 방송분에서 회임 사실을 알게된 송연은 71회에서 점점 배가 불러 만삭이 되고 송연과 비슷한 시기에 회임을 한 화빈(유연지 분)도 만삭의 몸이 됐다.

두 후궁이 동시에 회임을 하게 되자 자연스럽게 혜경궁 홍씨(견미리 분)의 관심은 미천한 출신의 송연보다는 화빈에게 향했다. 혜경궁 홍씨는 사람을 불러 화빈의 아이가 남자아이인지 여자아이인지 알아보게 하기도 하고 특별한 관리를 부탁하는 등 관심을 온통 화빈에게만 돌렸다.

게다가 송연은 양수가 새어나오는 태수과소증을 앓아 자칫 복중 태아의 생명이 위태로울 지도 모른다는 어의의 말에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기도 한다. 궁에도 송연의 아이는 여자아이이고 화빈의 아이는 남자아이라는 소문이 퍼져 송연은 더 우울해졌다.

하지만 결론은 송연의 아이가 아들로 화빈의 아이가 딸로 판명됐다. 극중 아들 딸을 같은날 동시에 보게 된 정조(이서진 분)는 먼저 화빈의 처소를 찾았다. 화빈은 죄스러운 마음을 고하고 정조를 제대로 알현하지 못하지만 이런 모습에 정조는 다소 연민을 느끼며 화빈에게 따뜻하게 “수고했다”는 말을 남긴다.

이어 정조는 송연을 찾아가 안아주며 감격스러운 눈으로 “내가 이 아이를 국본으로 세울 것이고 장차 내 뒤를 이어 이 나라의 임금으로 만들 것이다”고 말한다.

드라마 속에서 표현된 송연과 정조의 아이는 문효세자다. 실제 역사에서 의빈 성씨는 미천한 집안 출신으로 궁궐의 나인이었으나 정조의 눈에 들어 승은을 입고 내명부 정 5품 상의가 됐다. 이후 문효세자를 낳고 정3품 후궁인 소용의 지위에 올랐고 이듬해에는 정1품 의빈의 칭호를 받았다.

하지만 송연의 아들 문효세자는 왕위에 오르지 못한다. 문효세자가 5살 되던 해 갑작스럽게 홍역을 앓아 사망한 것. 이후 송연은 옹주를 낳지만 역시 어린나이에 죽고 마지막으로 송연까지도 회임을 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사망(1786년, 정조10년)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