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몸짱'가맹점 폐업해도, 본사 "나는 몰라요"
“쥐도 새도 모르게 폐업한 가맹점, 본사는 책임질 수 없다니...너무 답답합니다.”
피부 관리업체에 회원 가입했던 소비자가 가맹점의 일방적인 폐업으로 경제적 손실이 큰 데도 본사와 가맹점주 모두 ‘나 몰라라’하고 있다며 본보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서울 광진구의 박모씨는 지난해 9월초 '얼짱몸짱' 피부 관리 주엽지점과 화이트닝 케어 10회+ 2번의 추가 서비스를 받는 조건으로 35만원을 3개월 할부 결제했다.
지난해 연말을 전후해 지점 측 전화연결이 되지 않아 본사로 확인한 결과 12월 5일자로 폐업처리 되어 영업이 중단된 상태임을 알게 됐다. 겨우 2회의 피부관리만 받은 상태였다.
박씨는 답답한 마음에 본사에 10여 차례 문의전화를 했지만 ‘관리자 부재중’이라는 답변만 반복되며 수개월이 넘도록 환불받지 못하고 있다. 담당자와 어렵사리 통화해서 겨우 얻은들은 답변은 “잠적한 사장이 연락이 안 된다. 가맹점들에 대한 경영권이 없기 때문에 방법이 없다"는 내용뿐이었다.
박씨는 “수많은 피해자들에게 공식적인 입장이라도 발표해야 하지 않나? 고객이 먼저 전화를 할 때까지 나 몰라라 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분개했다.
이어 “본사측이 폐업한 가맹점의 등록 회원들에게 남은 서비스나 비용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고 대책 요구에도 답변을 피하고 있다. 그동안 허비한 시간이 너무 아깝다”며 억울해했다.
이에 대해 업체 측 관계자는 “가맹점이 폐점할경우 일반적으로 회원의 서비스 잔여횟수 등에 대해 정보를 파악한뒤 본사직원이 나가 케어횟수를 줄이고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보상처리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경우 본사 측에도 아무런 통보 없이 점주가 일방적으로 폐업해 회원들에 대한 정보 등을 전혀 파악할 수 없는 상태다. 타 가맹점으로 양도하려해도 정산부분이 걸림돌이 되어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어 “잠적한 점주와 연락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현재 점주는 전혀 해결의지가 없는 상태다. 도의적인 책임은 느끼지만 환불에 대한 책임은 없다. 본사 측 입장에서도 브랜드 이미지 실추라는 큰 타격을 입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