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카드사 불법.과당 모집행위 엄단하겠다"
2008-05-21 최현숙기자
김 원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비은행권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무분별한 카드 회원 모집으로 과거의 카드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만간 카드 모집질서 위반 행위에 대한 현장점검을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기동단속반의 활동을 강화해 모집 현장을 직접 점검하는 등 감독 역량을 집중해 불법 영업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롯데.비씨.삼성.신한.현대카드 등 5개 전업계 카드 회사의 모집인은 2005년말 8천64명에서 2006년말 1만804명, 2007년말 1만9천518명으로 급증했다. 카드사들이 회원 모집과 유지 등을 위해 쓴 비용이 지난해 3천27억원으로 전년보다 26%나 늘어났다.
김 원장은 카드사들에 포인트와 연계한 할부거래에 대한 과장 광고, 해지 고객의 신용정보를 활용한 마케팅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김 원장은 또 "서민금융회사가 고금리 대출이나 수도권 위주의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고 특정 지역에 점포를 집중하는 등 지역 서민과 중소기업 지원에 소홀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대부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하기 위해 대부업협회를 중심으로 자정 노력을 하고 규율을 강화해야 한다.대부업협회가 운영하는 `대부업 피해신고센터'를 활성화하면 불법 사금융업체로 인한 서민의 피해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