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챔스리그...맨유 박지성 AIG 유니폼vs 첼시 삼성 유니폼
22일 (한국시간) 오전 3시 45분 모스크바 루츠니키스타디움에서 치뤄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첼시의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축구경기만큼이나 기업들의 광고전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10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TV 시청자들 이목이 집중된 결승전에서 두 클럽을 후원하는 기업과 스포츠용품사들도 대리전을 치르고 있다. 맨유는 2006년 AIG 로고를 가슴에 새기며 4년간 5650만파운드에 유니폼 스폰서십을 체결했고, 첼시는 2005년부터 삼성전자와 4년간 4000만파운드의 유니폼 광고권 계약을 맺었다.
이때문에 박지성은 AIG로고를 새긴 유니폼을 입고 박지성의 주적인 첼시는 삼성전자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는 이색풍경이 벌어지게 됐다.
첼시를 후원하는 삼성은 시즌 막판 `삼성 모바일` 대신 `삼성(SAMSUNG)`이라는 로고만 유니폼에 새기고 전쟁을 준비 중이다. 이미 900억원 이상 광고 효과를 본 삼성은 첼시 후원 이후 기업 가치를 2006년 161억7000만달러(약 16조1700억원)로 2배 이상 높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계 정상급 다국적 스포츠용품사 간 기싸움도 볼 만하다. 맨유 선수들은 나이키 유니폼을 입고 첼시는 아디다스 후원을 받는다.
이뿐만이 아니다. 맨유 오너는 미국 출신 글레이저 가문이고, 첼시 구단주는 러시아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라 미ㆍ러 간 자존심 대결에도 불꽃이 튀고 있다.
이번 챔스결승 은 22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부터 MBC-ESPN을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