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팬들 '박지성 결장 너무 허탈' 충격!

2008-05-22     스포츠 연예팀

국내 네티즌들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뛸 것으로 기대됐던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결장으로 허탈해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박지성의 활약을 지켜보려 밤잠도 안자고 새벽까지 TV를 지켜봤는데 명단에도 없었다는 보도를 보고 맥이 빠졌다"고  심정을 전했다.

박지성은 2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맨유가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둔 뒤 "기쁘다.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팀 우승으로 만족한다. 다음에 기회가 주어지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당초 영국언론들은 일제히 박지성이 선발 출전할 것으로 점쳤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교체 멤버로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결장했다.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까지 네 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볐고 올 시즌 선발 출격한 14경기에서 소속팀이 13승1무를 올리며 `승리 수호신'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점을 감안하면 박지성의 결장은 예상 밖의 충격인 셈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경기 직전 엔트리 결정 배경을 설명하면서 "오언 하그리브스의 몸 상태가 워낙 좋았다. 너무 힘든 결정이었다. 박지성은 올 시즌 팀을 위해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팀을 위한 선택이었다"며 박지성 선발 여부를 놓고 고민했음을 내비쳤다.

박지성 응원차 경기장을 찾았던 고승환 대한축구협회 대외협력국장은 경기 직전 맨유 관계자로부터 "박지성이 벤치에 앉지 않고 양복을 입고 경기를 볼 것이라는 얘기를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박지성도 "컨디션에는 큰 이상이 없었다"며 부상으로 결장했을 것이라는 항간의 추측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