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여고, 비용따라 수학여행 6개코스로 '따로따로' 논란

2008-05-22     뉴스관리자
서울의 한 고등학교가 비용에 따라 수학여행 행선지를 국내외 6곳으로 따로따로 보내 학생들간 위화감이 조성되고 있다고 22일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경복여고 2학년 학생들은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코스와 일정을 달리하는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이 학교가 마련한 수학여행은 국내외 6가지 코스.

7박8일 일정인 호주시드니를 선택한 학생은 179만5000원을 부담했으며, 6박 7일 일본 도쿄와  아사히가와는 142만원, 4박5일 코스인 도쿄 97만7000원,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80만원, 제주도 36만7090원, 서남해안 20만6000원을 각각 내야 했다. 시드니와 서남해안의 가격차이가 무려 9배다.

85명의 학생이 중간 가격대인 중국을 선택했고, 이어 서남해 74명, 도쿄 71명, 시드니 65명, 도쿄와 아사히가와 46명, 제주도 38명 순이었다.


경복여고 관계자는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우리 학교 수학여행은 해외 자매결연 학교를 직접 방문해 홈스테이 형식으로 머물다 오는 것"이라며 "학생들 만족도가 매우 높아 비용은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를 분리해 수학여행을 가는 것은 학생들간 위화감을 조성할 우려가 있어 자제하라고 각 학교에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리 수학여행'을 시행하는 고교는 서울 지역에서 경복여고 뿐인 것으로 서울시교육청은 파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