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장수노인 웃음'팔순인'의 10배..병원신세는11분의1
2008-05-23 백진주기자
또한 백세인은 팔순인에 비해 병원 신세도 훨씬 적게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광대 보건대학원 김종인 교수(한국보건복지학회장)는 국내 노인층을 백세인과 팔순인, 환갑인 등의 3개 집단으로 나눠 장수 요인을 비교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보건교육건강증진학회(Journal of Korean Society for Health Education and Promotion)지 영문판 최근호에 실렸다.
조사에 참여한 노인은 모두 389명으로 백세인 109명(남 8명, 여 101명), 팔순인 135명(남 36명, 여 99명), 환갑인 145명(남 55명, 여 90명) 등이다.
백세인의 경우 면접원이 직접 조사한 경우가 52명, 가족이나 보호자를 이용한 간접조사가 57명이었다.
백세인의 병원 이용률은 팔순인의 11분의 1 수준에 불과했으며 환갑인에 비해서도 4분의 1 정도에 머물렀다.
또한 하루에 두 번 이상 웃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봤을 때 백세인은 팔순인 보다 10배, 환갑인보다 12배 정도 많이 웃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에 대한 근심 걱정의 정도를 보면 백세인은 팔순인의 6분의1 수준에 머물렀다. 환갑인에 비해서는 12분의 1 정도였다. 그 만큼 근심 걱정이 적고 스트레스도 없는 셈이다.
화투나 장기, 바둑 등의 오락에 대한 관심은 백세인이 팔순인의 5분의 1, 환갑인의 9분의 1 정도에 불과했다.
TV나 현실 속에서 슬픈 장면을 볼 때 눈물을 흘리는지 여부에 대한 분석에서도 백세인은 상대적으로 잘 울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는 정도를 수치로 계산했을 때 팔순인의 절반 수준, 환갑인의 7분의 1 수준에 그쳤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음주와 흡연에서는 남녀 차이가 두드러졌다. 백세인과 팔순인 남성들은 같은 백세인과 팔순인의 여성에 비해 음주량이 9배 정도 많았으며, 흡연율도 2배 정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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