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 31명 연행… 이명박 탄핵 서명 133만명 육박
2008-05-26 백진주 기자
지난 주말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를 벌이던 '촛불문화제'가 25일에 이어 26일 새벽까지 거리 점거 시위로 확산된 가운데 시위 참가자들을 강제 해산하면서 31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25일 저녁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는 3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위대가 시내 곳곳으로 분산하면서 경찰과 경미한 충돌을 벌였다.
하지만 자정을 넘어서 대부분의 시위대는 해산되었지만 26일 0시 40분 경에는 서울 신촌로터리 부근에서 도로를 점거하고 거리 시위를 벌이던 참가자 700여명에 대해 경찰이 강제 해산 시키면서 일부 주도자들을 연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가운데 26일 오전 이명박 탄핵 서명 사이트가 인터넷에 주요검색어로 등장하면서 오프라인의 '탄핵' 구호가 온라인으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5월 6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발의된 '이명박 탄핵' 온라인 서명운동은 26일 오전 8시 현재 132만9600여명이 서명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명인원은 지난 4일 오후 100만 명을 넘어선 후 증가세가 다소 둔화돼 왔다. 그러다 13일 오전 130만명을 돌파했고, 이후로 약 2주 동안 2만명이 추가 서명했다.
특히 지난 24~25일 경찰이 일부 촛불집회 시위대를 연행하면서 '과잉진압' 논란이 부상한 26일 새벽에만 100여명의 네티즌들이 '경찰 과잉진압'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