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위기 위성DMB의 마지막 승부수는?

2008-05-27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고사 위기의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사업자인 TU미디어가 저가 전용폰 출시, 가격 할인 등을 통해 회생을 모색하고 있다. TU미디어는 출시가 30만원대 저가 위성DMB 전용폰을 출시,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이 제품은 지금까지 나온 위성DMB폰 중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 또 요금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위성DMB서비스는 위성수신 기능이 내장된 휴대폰이나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 TU미디어가 국내 유일 사업자다. 현재 16개 비디오 채널과 18개 라디오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TU미디어가 내놓은 저가 위성DMB전용폰은 LG전자가 개발한 ‘LG-SB350’ 모델로, 음성통화만 가능한 2세대(G)단말기다. 위성DMB서비스 외에 200만화소 카메라 등 기본 기능만을 탑재,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을 낮췄다.

TU 미디어 관계자는 “ 3G 공짜폰이 쏟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비싼 단말기인 위성DMB폰 판매는 크게 부진했다”면서 “이에 가격을 낮추고, 위성DMB서비스에만 특화된 단말기를 내놓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위성DMB 가입자수는 132만명으로 지난해 4/4분기이래 가입자수가 정체상태다. 이중 휴대폰 가입자가 95%에 달한다. 가입자의 대부분이 DMB폰 사용자인 셈이다.

또 TU미디어는 월 6000원에 위성DMB서비스를 이용할수 있는 요금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중에 있다. 2만 2000원의 가입비 면제 및 첫달 요금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 위성DMB를 시청하기 위해서는 가입비와 함께, 월 1만1000원의 요금을 내야 했다.

이와 함께 관계사인 SK네트웍스ㆍSK에너지와 제휴를 맺고, 3년 동안 위성DMB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위성ㆍ지상파 통합 DMB내비게이션까지 출시 하는 등 가격을 앞세워, 회생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위성DMB는 무료인 지상파DMB의 등장과 함께, 지상파방송 재송신까지 어긋나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올초 모 회사인 SK텔레콤이 TU미디어에 총 55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수혈, 위기를 넘겼지만 여전히 매달 적자를 내고 있다.

TU미디어측은 회생을 위해 지상파 재전송, 소유 및 이중 규제 완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