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집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 사실은 게임회사?

2008-05-27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알집, 알송, 알씨 등 PC 유틸리티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 국내 소프트웨어(SW)업체로 널리 알려져있지만 연간 매출의 절반 가량을 온라인 게임에서 벌어들이는 게임업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온라인 게임은 알툴즈와 함께 이스트소프트를 끌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127억원 중 80억원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카발온라인’에서 올렸다. 2005년 말 서비스에 들어간 ‘카발온라인’의 누적 가입자수는 270만명. 서비스 한달도 채 안돼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게임리서치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현재 카발온라인은 PC방 인기게임 순위 15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김응길 이스트소프트 마케팅 팀장은 “SW개발자가 게임 개발에 나서자 주위에서도 의아해 하며 성공에 난색을 표했다”면서 “그러나 현재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해외 10개국에 서비스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트소프트는 MMORPG, 캐주얼 등 장르를 확장한 차기작도 준비 중이다.

이스트소프트는 멀티 압축 프로그램 ‘알집’이 대박을 터트리면서 단숨에 SW업계 스타덤에 오른 회사다. 현재 알집 이용자만 2000만명이 넘는다. 지난해 12월 내놓은 무료백신 ‘알약’ 또한 출시 6개월 만에 이용자 900만명을 기록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민현 기자(kies@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