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서비스, 알뜰하게 사고 묶어서 사용하고

2008-05-27     최현숙 기자

통신 서비스 상품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전화, 초고속인터넷에 이어 IPTV까지 다양한 상품들이 쏟아져 나와 소비자들의 눈길을 기다리고 있다.

통신 서비스 상품은 가격이 일정치 않고 가입조건에따라 비용이 천차만별이어서 ‘골라 사는’ 지혜가 절실히 필요하다.

1회 요금으로만 따지면 별 차이가 없지만 매달 청구되는 요금이라서 1년 3년이 지나면 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고물가 시대 한푼이라도 아낄수있는 통신 서비스 상품을 살펴본다.

맞벌이하는 젊은 부부들이나 젊은이 단독가구에서는 집에서도 휴대전화를 이용할 요량으로 집전화를 놓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휴대전화 통화료는 집전화에 비해 최고 19배 비싸다. 장기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는 좀 번거롭더라도 집전화를 설치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집전화를 놓고 싶지만 설치비와 기본료가 부담된다면 인터넷 집전화를 고려할만하다.

기존 집전화가 가입 시 6만원의 설치비를 부담해야 하는 것과 달리, LG데이콤의 인터넷 집전화 myLG070은 초고속인터넷이 연결돼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별도의 설치비나 가입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 기존 집전화가 매달 5200원의 기본료를 부과하는 데 비해, 인터넷 집전화 myLG070의 기본료는 이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2000원이다.

통화료도 저렴하다. 시내외 요금이 같고, 국제전화도 1분 당 50원 수준이다. 특히, 인터넷 전화 가입자끼리는 통화료가 무료여서 친정과 시댁에 놔드리거나 단짝 친구들과 함께 가입하면 긴 통화도 부담 없이 할 수 있다.

단, 인터넷 집전화에는 기존 집전화와 달리 ‘070’으로 시작하는 고유 번호를 부여된다. 기존 집전화 번호와 달라 혼동이 있을 수 있지만, 한편으론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해도 평생 같은 번호를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6월 중 시내전화와 인터넷전화 간 번호이동제가 시행되면 쓰던 번호 그대로 인터넷 집전화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인터넷 집전화를 선택했다면, 초고속인터넷과 IPTV등 각종 통신서비스를 묶어 쓰는 결합상품인 TPS 또는 DPS를 주목하자. 각각의 서비스를 따로 쓸 때보다 10%~20%의 기본료 절감 효과가 있어 가계 통신비를 아낄 수 있다.

LG데이콤의 TPS를 이용하면 LG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엑스피드는 10%, LG데이콤의 IPTV인 myLGtv는 20% 할인 받을 수 있다. 인터넷 집전화 myLG070는 별도의 기본료 할인은 없지만 기존 유선전화에 비해 통화료가 절반 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가계 통신비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엑스피드와 myLG070 두 가지를 함께 쓰면 엑스피드 기본료를 10% 할인해 주며, 엑스피드와 myLGtv를 함께 쓰면 두 서비스의 기본료를 각각 10%씩 할인해준다.

통신서비스에도 ‘트렌드’가 있다.

양문형 냉장고가 유행하고 드럼 세탁기가 날개를 다는 것처럼 통신서비스도 트렌드가 있다. 새로운 통신 서비스의 핵심은 ‘인터넷’. 인터넷 회선 하나로 음성, 데이터 등 멀티미디어서비스를 모두 이용하는 ‘All-IP’ 가 대세다. 초고속인터넷을 기반으로 인터넷 전화와 인터넷TV 모두를 이용하는 진정한 의미의 TPS를 이용할 경우 집안에 'All-IP' 통신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향후 무선 게이트웨이가 상용화되면 집안에 보기 싫게 늘어진 회선 없이도 홈네트워킹을 통해 인터넷전화, IPTV 등 멀티미디어서비스를 무선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초고속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결합서비스에 가입하면 트렌드를 앞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