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40만명 운집…진중권 "밀지 말라고 외쳤는데 맞았다"

2008-05-27     뉴스관리자

정부의 쇠고기 협상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시민 기자들에 의해 인터넷으로 방송되면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나우콤(대표 문용식)이 운영하는 인터넷 개인방송 아프리카(www.afreeca.com)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현장이 5월 2일부터 연속 생중계되고 있다.

26일 저녁에는 아프리카에서 촛불집회 관련 방송이 동시에 약 100여 개 개설되었으며, 약 3만 명의 동시시청자가 이 방송을 지켜봤다.(26일 하루 누적 시청자수는 약 40만명임)

기존 매체에서 접할 수 없었던 신속한 현장 생중계 때문에 시청자들은 아프리카를 통해 시위 현장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었다. 24시간 진행되는 촛불집회 방송에서 경찰에 연행되는 시위대의 모습까지도 볼 수 있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기존 언론사의 뉴스 전달보다 빨리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싶어 방송을 보다 직접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들은 조직된 단체가 아닌, 학생, 회사원, 주부 등 자발적으로 시위에 참여하는 시민들이었다.

26일 새벽에는 신촌에서 벌어진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상황과 경찰의 과잉 진압 장면을 담은 방송이 아프리카로 방송되면서 네티즌이 분노했다. 아프리카 방송은 자신의 카페나 블로그로 퍼갈 수도 있어 집회 현장 생중계 방송의 파급력은 더해가고 있다.

한편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이날 시위 현장에 직접 나가 약 2시간 동안 상황을 생중계한 인터넷방송에선 시위대와 경찰 충돌 과정을 지켜봤다.

당시 진 교수 역시 "나도 경찰에게 맞았다"며 곧바로 경찰에 "밀지 말라고 외쳤을 뿐인데 왜 때리냐"고 항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