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맛집탐방]거품없이 정직한 맛, 20년 한우전문점

2008-05-29     박지인 기자


양재동IC에서 들어가는 청계산등산로 입구 느티나무광장 주택가에 있다. 마을 토박이인 주인이 살림집을 개조해 문을 연 20년 내력의 한우전문점이다.

60을 넘어선 부부가 집안 살림을 꾸리듯 모든 것을 직접 챙기며 고객들의 신뢰를 다져왔다.

고객의 90% 이상이 단골손님이고 청계산과 관련된 산행모임이나 단체의 회식예약이 가장 많은 집으로 알려져 있다. 주말은 70석 가까운 홀과 3~4개의 예약실이 대부분 예약손님들 차지다.

음식은 한우 꽃등심과 한우불고기, 한방삼겹살이 주 메뉴고, 간편한 식사 손님을 위해 불고기쌈정식과 삼겹살쌈정식, 된장찌개와 김치찌개, 냉면을 곁들이고 있다.

신선한 생고기는 유난히 두툼하게 썰어내고 찬의 가짓수도 제대로 갖춰 넉넉하게 담아내는데, 고기를 제외한 모든 음식을 서슴없이 리필 해준다.

음식에 거품과 거짓이 없고 인심이 후하다는 것 말고도 부부가 직접 채집해오는 산초와 과일 등으로 효소식초를 빚어내 고기를 재우고 야채를 무쳐내 맛과 영양가는 물론 고객들의 건강까지 챙겨주고 있다.

집주변으로 50개가 넘는 독이 줄지어 있고 모두 직접 담근 된장과 고추장을 비롯해 야생초와 열매를 담겨 3~4년씩 발효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이런 주인의 노력으로 생고기는 담백하면서 군내가 없고 나물과 찬은 상큼하면서 입맛을 돋우는 효과가 뛰어나다. 아침산행을 위해 미리 예약하면 아침식사도 가능하고, 양재IC를 중심으로 현대와 기아차는 물론, 인근의 공공기관의 몸담고 있는 직장인들과 임직원들까지 회식장소로 줄을 잇는다.

한우생등심(200g)2만8천원, 냉면, 된장찌개 5천원. 불고기쌈정식(1인분)1만2천원, 한방삼겹살(200g)9천원.

서울 서초구 신원동 219-1 청계산 입구 느티나무사거리 02-573-0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