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현 아나운서, "더 행복한 삶을 찾아 떠나려 한다"며 KBS 사직

2008-05-28     스포츠 연예팀


최송현KBS 아나운서가 지난 21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회사 측이 만류하고 있지만 이달 말까지만 근무하겠다고 밝혔다.

최 아나운서는 KBS 2TV `상상플러스`를 진행하며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기에 갑작스런 사의 표명은 팬들에게 놀라움을 주고 있다.

그는 27일 연합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아나운서로 사는 게 행복하지 않았다"면서 "아직 젊고 새로운 것을 꿈꿀 수 있는 나이이기 때문에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행복한 삶을 찾아 떠나려 한다"고 사직 이유를 밝혔다.

그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아나운서를 꿈꾸는데 정작 나는 아나운서가 되는 순간 꿈을 잃어버린 것 같다"면서 "내가 내 삶의 주인공이 되지 못하고 내 삶이 나를 끌고 왔다"고 사직을 결심하기까지의 고민을 전했다.

또한 "쉽게 결정한 것이 아니고 지난 가을부터 고민했던 것으로 마음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시간이 많이 지난 뒤 오늘의 선택이 옳은 결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나운서 최송현을 좋아해 주신 분들에게는 끝까지 좋은 아나운서로 남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하지만 내가 선택하고 만들어 나가는 내 인생이니까 이제 좋은 생각만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결정한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면서 "일단 쉬면서 내가 더 나답게 살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송현 아나운서는 지난 2006년 KBS 32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 지난해 노현정 아나운서를 대신해 <상상플러스>의 안방마님으로 자리매김한 이후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바 있으며, 지난 해 KBS 연예대상 MC 부문 여자신인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