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병원비.교육비 때문에 '쌍코피'

2008-05-28     장의식기자
지난5년간 저소득층의 가계소비 지출 중 병원비와 교육비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출 항목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크게 웃돌면서 저소득층이 궁지로 내몰리고 있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1.4분기 중 2인 이상 전국 가구 소득1분위(하위 20%) 저소득층의 월평균 가계소비지출 10개 항목 중 보건의료비가 최근 5년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 1.4분기 월평균 보건의료비는 9만7천308원으로 5년 전인 2003년 1.4분기의 6만1천113원에 비해 무려59.2% 급증했다.

   같은 기간 가계소비지출 평균 증가율이 23.8%에 그쳤다. 소득증가율은 같은 기간 24.7%로 보건의료비 지출에 절반을 밑돌았다.

   또 교육비는 5년 간 9만2천745원에서 13만1천812원으로 42.1% 증가해 10개 가계 소비지출 항목 중 증가율 2위를 차지했다. 교육비는 납입금.교재비.보충교육비로 구성된다. 이 중 가장 필수지출인 납입금이 75.7%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납입금은 사립대.국립대.유치원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가구집기 가사용품 지출은 10개 가계소비지출 항목 중 증가율 3위로 나타났다.1.4분기 중 월평균 지출액은 3만7천968원으로 5년 동안 35.3% 증가했다. 가구집기가사용품 중에선 가사서비스가 5년 동안 126.2%로 가장 폭발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사서비스 중 가장 비중이 큰 항목은 보육료로 역시 저소득층이라도 쉽게 줄일 수 없는 지출항목이었다. 병원비.학교 등록금, 보육료 등 절약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부분에서 지출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