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사는 XX년' 훈계에 초등학생이 담임교사 마구 폭행

2008-05-28     김미경 기자

“교단에서 어떻게 이런 일들이…”

초등학생 2명이 자신들의 잘못을 꾸짖는 담임 여선생님을 동료 학생들이 10여명이 보는 앞에서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또 다시 교단에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서울 강서구 A초등학교 6학년 김모(12)군과 황모(12)군이 23일 오후 자신들을 꾸짖는 담임 선생님인 이모(32ㆍ여) 교사의 얼굴을 주먹으로 마구 때렸다고 보도했다.

이 교사는 학생들의 폭행에 입 주위가 찢어져 6바늘을 꿰멨으며 정신적인 충격으로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폭행은 오전 ‘왕따 학생이 누구냐’는 설문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김군과 황군이 설문지에 '이 교사는 XX년' 등의 욕설을 적어냈던 것.

이 교사는 방과 후 청소시간에 김 군 등을 꾸짖다가 두 학생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자 30㎝ 플라스틱 자로 김 군과 황군을 때리자 이들은 참지 못하고 이 교사를 폭행을 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군과 황 군의 부모는 "철없는 아이들이라 순간적인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선생님께 주먹을 휘둘렀다"며 "담임교사와 교장선생님께 사죄의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 측은 두 학생에 대해 전학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