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텔 새 네비게이션 GPS'먹통' "답답해"
엑스로드 네비게이션을 제조, 판매하는 (주)지오텔이 반복되는 기기하자에 터무니없는 A/S로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부산 사하구의 배모씨는 지난해 8월 18일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엑스로드 시즌2’ 네비게이션을 37만 8000원에 구입했다.
처음 구입당시부터 GPS수신에 20분가량 시간이 소요됐지만 첫 사용이라 수신신호를 잡는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2~3개월 지나도 목적지인 회사에 도착할 때(40분가량 소요)까지 수신이 되지 않아 ‘GPS수신불량’으로 총 3회 A/S를 받았지만 지금까지 정상 작동되지 않고 있다.
본사 측으로 택배발송을 통해 의뢰한 2차례의 A/S는 매번 15일 이상 걸렸다. 배씨의 혹시 차량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어 회사에 있는 동료의 차량에서도 테스트 해봤지만 결과는 같았다.
몇번의 AS에도 불구하고 기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자 A/S기사는 결국 “3만 5000원의 외장 수신기를 사서 장착하라”고 했다. 화가 난 배씨가 “휴대폰 수신이 안 되면 고객이 수신기 구입해서 해결해야 되냐?”고 되묻자 “그것과는 다른 문제”라고 주장했다.
배씨는 기기의 하자를 증명하기위해 회사측에 수신불량 증거자료를 동영상 녹화해서 보내주겠다는 제안까지 했으나 사측은 “해당 네비게이션 장착 후 서울 시내에서 시험운행까지 했지만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말만 반복하며 배씨를 몰아세웠다.
배씨는 “모듈, 메인보드 교체에 이어 마지막엔 케이스를 제외한 부품 모두를 교체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런데도 기기에는 이상이 없다는게 말이 되느냐? 이상 없는 제품의 부품은 대체 왜 교체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럴 거면 1년 보상기간, ‘3회 하자 후 4회째 환불, 교환’이라는 소비자법이 무슨 의미가 있는 거냐. 판매자가 이상 없다고 하면 소비자는 이상 있는 기계라도 군소리 없이 사용해야 하단 소리냐”며 흥분했다.
이같은 소비자 불만에대해 지오텔은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