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밥 먹는 남자, 네티즌 '짐승보다 못한 동생 해외 토픽감'

2008-05-29     스포츠.연예팀
"충격적이고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데도 수급비를 지급하는 관할 동사무소는 뭘 하고 있었는가?"

지난 27일 밤 방송된 SBS '긴급출동 SOS 24'에서 도심 한 가운데 폐가에서 '개밥 먹는 남자'란 제목으로 한 장애인 남성의 충격적인 삶을 공개했다.

방바닥에는 남자가 배설한 오물과 온갖 오물들로 숨조차 쉴 수 없을 만큼 악취를 내 뿜었고 쓰레기와 널린 옷가지에 짐승만도 못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더 충격적인 것은 함께 사는 동생은 형이 대소변을 가리지 못 한다는 이유로 식사는 커녕 폭력까지 휘둘려 생명의 위협을 느낄 만큼 심각한 상황이었다.

뼈 만 앙상하게 남은 형은 견디다 못해 쓰레기를 뒤지거나 개 사료까지 먹으면서 생명을 이어가고 있었던 것.

문제는 생활보호대상자인 형 앞으로 매달 지급되는 수급비까지 몽땅 본인이 사용하고 있었고 이 때문에 형을 다른 시설에 보내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이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충격을 넘어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홈페이지에는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짓이 어디까지가 끝인지 알 수가 없었다. 난 할 거 다했다는 식의 동사무소 직원이 더욱 화나게 했다" "너무 충격적이고 끔찍하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동생의 행동에 분노가 치밀었다"는 등 충격과 분노의 글이 잇따랐다.

한 시청자는 "이것이야말로 '해외 토픽'감이다"라며 착잡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