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촛불집회' 발언… 방송보류-광고철회-DJ하차 '돌림방 유탄'
'촛불집회' 발언과 관련한 사과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개그우먼 정선희(35)의 광우병 촛불집회 관련 발언이 네티즌 입방아에 연일 오르내리면서 '방송보류와 광고철회' 그리고 DJ 하차까지 언급해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
정선희는 자신이 화장품 광고를 하고 있는 현대홈쇼핑으로부터 제품 이미지에 손상이 갈 수 있다는 우려로 '방송 보류 처분'과 '협찬 중단'을 통보 받았다.
지난 28일 케이블 채널 현대홈쇼핑은 "정선희가 판매하는 화장품 '세네린'의 31일 방송 분량을 전격 보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선희가 진행을 맡으며 물의를 일으킨 라디오 방송 MBC FM 4U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 입니다'의 게시판에 청취자들이 "정선희가 광고하는 상품의 불매 운동을 벌이겠다"며 거센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서 비롯됐다.
현대 홈쇼핑 측은 정선희의 '촛불집회 발언'을 비난하며 대대적인 불매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는 움직임을 의식해 이같은 처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선희는 지난 22일 전파를 탔던 '정오의 희망곡' 방송에서 자전거를 도난당한 청취자의 사연을 읽으며 "광우병 촛불집회를 해도 이런 사소한 일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한다"며 "큰 일 있으면 흥분해서 같이 하는 분들 중에 이런 분이 없으리라고 누가 아느냐"고 말한 것이 화근이 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정선희는 23일과 24일에 걸쳐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본의 아니게 시의적절치 않은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리고 DJ로서 또 말을 다루는 사람으로서 균형을 잃었던 점 깊이 뉘우치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개 사과를 했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정선희의 남편인 안재환이 미니홈피를 통해 사과했지만 '방송 보류'와 '광고 철회'라는 거센 후폭풍을 맞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