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발표되자 촛불집회 구호 '미친소'에서 '이명박 타도'로
2008-05-29 송숙현 기자
29일 오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한 고시의뢰를 발표하자 촛불집회가 더욱 과격해지고 있다.
시민들은 고시의뢰가 발표된 오후 4시경부터 서울 시청 앞 광장과 청계광장에서 모여들기 시작, 오후 7시께 참여인원이 5000명에 달했다. 그러나 퇴근후 시민들이 더욱 가세하고 있어 참여 인원은 걷잡을 수없이 늘어나고 있다.
시민들은 집회가 시작되자마자 일부 시민들이 "미친소" 구호를 "독재 이명박 타도"로 바꿀 것을 제안했으며, 시민들은 함성으로 화답했다. 이들은 이어 "시민불복종"으로 쇠고기 재협상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독재 이명박" 구호가 적인 유인물은 다음 까페 촛불소녀(Cafe.daum.net/CandleGirls) 명의로 제작돼 배포되고 있다.
이 유인물은 이미 수 천장이 시민들에게 배포된 상태며, 시청 정문은 빨간색 "독재 이명박" 유인물과 스티커로 거의 도배가 되다시피 한 상태다.
경찰은 병력을 대대적으로 보강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서울시경은 현재 108개 중대 병력을 동원했으며 전경버스가 시청앞 광장은 물론 프레스센터 앞게 길게 늘어서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동력된 병력은 집회상황에 따라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