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촛불 문화제... 광주선 횃불 문화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이 29일 고시되면서 부산,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고시 철회와 쇠고기 재협상 요구 촛불시위가 펼쳐졌다.
부산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부산 광우병대책국민회의' 회원과 시민 2천여명은 이날 오후 7시부터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 태화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쇠고기 장관고시 철회와 연행자 석방을 촉구했다.
이들은 행사가 끝난 뒤 500여명씩 4개조로 나눠 서면 복개천 일대 인도로 행진하다 오후 9시께 범내골 로터리 인근에서 중앙로 1개 차선을 점거한 채 서면 로터리 쪽으로 이동하며 거리시위를 벌였다.
충북지역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충북대책회의'도 오후 7시 청주시 성안길 철당간 광장에서 시민단체 관계자와 시민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촛불문화제를 열고 장관 고시 철회를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시민 자유 발언을 위주로 2시간 동안 집회를 진행한 뒤 도로를 점거한 채 성안길-홈에버-성안길의 약 300m 구간에서 20여분 간 거리행진을 진행해 한 때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이날 충북지역에서는 충주와 제천, 영동, 괴산 등에서도 소규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광주와 전남지역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 반대 광주전남비상시국회의' 회원 500여명도 오후 7시 광주 동구 금남로 삼복서점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수입 고시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2시간 30분간 진행된 집회 뒤 촛불과 횃불을 들고 금남로 일대 10㎞ 구간에서 거리행진을 벌였으나 물리적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경남에서는 창원과 진주, 김해, 의령, 거제, 합천 등 6개 시군에서 열렸다.
특히 창원에서는 경우 농민단체 대표들이 정부 고시 발표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잇따라 삭발을 하기도 했다.
이밖에 대전역 광장과 전북 전주의 고사동 오거리 문화광장, 인천 부평구 문화의 거리, 강원도 춘천의 명동, 경기도 광명과 군포 등에서도 촛불문화제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