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고유가 시대에 적합"

2008-05-30     뉴스관리자
대운하가 고유가 시대에 가장 적합한 수송방식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운하 찬성론자인 이상호 세종대 교수와 전택수 한국학 중앙연구원 교수는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고려대 국제대학원과 아주일보 공동 주최로 열린 `동아시아 경제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힐 예정이다.

   이상호 교수는  `국가경쟁력과 치수운하사업'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100t 화물을 1㎞ 운송할 경우의 유류소비량을 비교한 경우 내륙운하는 1.3ℓ로 트럭(4.1ℓ)의 32%에 그쳤다"며 "내륙운하는 트럭과 철도에 비해 에너지와 운송비, 이산화탄소 감소효과가 탁월한 친환경.고효율 운송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또 1t 화물을 1㎞ 운반하는데 따른 운송비의 경우 내륙운하가 18.38원으로 트럭(89.12원)의 20% 수준이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역시 트럭(164g)의 20%인 33.4g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 교수도 별도의 자료를 통해 석유 다소비형인 도로수송이 총 물동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이 88.4%에 달해 독일(70%)과 미국(66%)에 비해 크게 높았다고 밝혔다. 철도의 물동량 분담률은 9.4%, 연안운송은 1.6%으로 집계됐다.

   전 교수는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석유 다소비인 도로교통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며 "내륙운하는 고유가 시대에 저렴한 수송로를 확보하는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포럼은 김병기 고려대 국제대학원 부원장의 개회선언과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통합민주당 정세균 의원의 격려사에 이어 ▲동아시아와 MB노믹스 ▲시장경제와 기업제도 개선 ▲지역통합과 새물길 사업을 소주제로 한 세미나가 진행된다.

   포럼에는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이 참석해 `MB노믹스의 정책기조와 전망'이라는 제목의 기조강연을 하고 한반도 대운하 기획자로 알려진 장석효 대운하연구회장이 제공하는 `대운하 동영상'도 상영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