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폰 울린 햅틱폰?…풀터치폰 경쟁 가열

2008-05-30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뷰티폰 울린 햅틱폰?’ 삼성ㆍLG전자간 고가의 전면터치스크린폰(풀터치폰) 판매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햅틱폰’(모델명 SCH-W420, SPH-W4200) 판매량이 현재까지 19만5000대에 달해, 조만간 2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출시 2개월여만의 판매 실적이다.

이동통신사들은 이달들어 햅틱폰은 하루 판매량 4000대, 경쟁 제품인 LG전자의 뷰티폰(모델명 LG-SH210, KH2100, LH2100)은 1000대 수준으로 보고 있다.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 출시된 햅틱폰의 개통수는 현재 7만 4981대, 하루 평균 개통수 2000대가 넘어간다. 최근들어서는 2400~2700대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20일 출시된 뷰티폰의 총 개통수는 현재까지 6만 1010대 . 하루 개통수는 550대 수준이다.

햅틱폰이 4개월이나 먼저 시장에 나온 뷰티폰을 판매량에서 추월한 셈이다. 무엇보다 고가폰인 햅틱폰의 높은 판매 실적에, SKT측도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햅틱폰의 기세에 눌려, 뷰티폰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시들해지면서 판매량을 놓고 양측간의 신경전도 뜨겁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판매량에서 비교가 안될 정도로 경쟁제품을 압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뷰티폰이 현재까지 22만대가 팔려, 총 판매량에서는 아직 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출시된지 6개월가량 됐고, 뷰티외 다른 터치폰을 잇따라 내놓은 상태라 판매 열기가 다소 시들해 질수 밖에는 없다”면서 “오히려 햅틱폰이 나오면서 시장을 키워줘 득이 된다”고 강조했다.

뷰티폰은 이동통신 3사에 모두 공급된 반면 햅틱폰은 SK텔레콤ㆍKTF 모델만 판매되고 있다. 뷰티폰의 현재 출고가는 62만 9200원. 당초 73만 7000원에 내놓은 뷰티폰은 두 차례나 가격을 인하했다. 햅틱폰은 아직 가격 인하 없이 79만 97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물론 소비자들은 보조금 및 각종 단말기 할인 프로그램을 통해, 이보다는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다. 햅틱폰은 재미와 편리성을 강조한 새로운 사용자환경(UI), 뷰티폰은 500만화소 카메라가 특징으로 꼽힌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