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스톤 공식사과에도 '뿔난' 중국인들 시큰둥

2008-05-30     스포츠연예팀

쓰촨(四川) 대지진을 `중국의 인과응보'라고 힐난했던 미 할리우드 스타 샤론 스톤(50)이 결국 자신의 발언에 대해 중국인들에게 공식사과했다.

스톤은 29일 자신의 매니저를 통해 "나의 부적절한 언행 때문에 중국인들에게 상처를 준데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30일 전했다.

스톤은 이어 "중국 지진 재해와 관련된 지원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며 "재난을 당한 중국인들을 돕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톤을 광고모델로 쓰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에 직면했던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크리스티앙 디오르도 "스톤의 발언에 절대 동의하지 않으며 중국인들의 감정을 해치는 어떤 발언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파문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크리스티앙 디오르는 중국내 점포에서 스톤을 모델로 쓰고 있는 광고판과 전단을 일제히 철거하는 등 스톤과 관련한 판촉 활동을 중단했다.

스톤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의 분노는 쉽사리 누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

상하이 시민 장판(張凡)은 "이제 와서 사과한들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녀는 이미 중국인들에게 심한 상처를 입혔다"고 말했다.

영화업계에선 중국 당국이 스톤이 출연한 영화에 대한 판금 처분을 내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