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요르단 감독 "정신력 앞세워 한국 잡겠다"
"약팀이 강팀을 잡을 수 있는 게 축구다"
요르단 축구대표팀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차전(31일.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을 앞두고 허정무호를 상대로 '다윗의 기적'을 일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요르단 대표팀은 30일 오후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전을 하루 앞두고 마지막 전술훈련을 펼쳤다.
전날 미니게임으로 몸을 풀었던 요르단은 이날 훈련에서 한국의 포백(4-back)을 뚫기 위한 '맞춤 전술'을 익히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요르단은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와 포백을 세워 놓은 뒤 공격진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차례씩 번갈아 가면서 측면과 중앙을 공략했다. 한국의 '더블 볼란테'와 포백 라인을 뚫기 위한 가상 훈련을 실시한 것.
한국의 공세에 대항해 수비 위주가 아닌 '공격 맞불 작전'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한국전을 앞둔 마르티뉴 빈가다 감독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빈가다 감독은 훈련에 앞서 "홈 팀인 한국이 유리하겠지만 뛰어난 정신력을 앞세워 열심히 뛴다면 좋은 선수들이 많은 한국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불행하게도 주전 선수 3명이 다쳐 못 나오는 게 아쉽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축구는 가끔 약팀이 강팀을 잡는 경우도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며 해외파가 다수 포진한 한국을 잡겠다는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3차 예선 투르트메니스탄전에서 골 맛을 봤던 요르단의 주전 수비수 와심 알브주르도 "한국은 모든 선수들이 위협적이지만 특히 박지성이 중요한 선수"라며 "하지만 우리의 강점은 강한 수비와 역습이다. 좋은 결과를 낼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