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메츠전 3⅓이닝 1실점..시즌 두번째 승리

2008-05-31     뉴스관리자
박찬호(35.LA 다저스)가 타선 지원 속에 시즌 2승(1패)째이자 개인 통산 115승(89패)째를 수확했다.

   박찬호는 31일 뉴욕 셰이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와 방문 경기에서 4-4로 맞선 4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3⅓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3개를 묶어 1점을 줬지만 4-5로 뒤진 8회 타선이 대거 5점을 뽑아 9-5로 재역전승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달 26일 콜로라도전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한 뒤 한달 만에 얻은 승리다.
실점 고비에서 선발 클레이튼 커쇼로부터 마운드를 물려 받은 박찬호는 데이비드 라이트를 유격수 땅볼로 요리하고 불을 껐다.

   이어 6회 2사까지 다섯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한 뒤 라울 카사노바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호세 레예스를 2루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최고시속 153㎞짜리 광속구를 찍으면서 호투하던 박찬호에게 7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1사 후 라이트에게 중월 2루타를 맞은 박찬호는 카를로스 벨트란을 고의 4구로 내보냈고 페르난도 타티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 1사 만루에 몰렸다.

   후속 라몬 카스트로가 때린 강습 타구가 박찬호의 다리를 맞고 3루수쪽으로 굴절된 사이 3루 주자가 득점해 첫 실점을 했다.

   다행히 카스트로를 1루에서 아웃시켰지만 박찬호는 카를로스 델가도에게 또 고의 4구를 줘 2사 만루에 몰린 박찬호는 닉 에번스는 파울팁 삼진으로 잡고 대량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다저스는 돌아선 8회 초 공격에서 5연속 안타로 5득점, 박찬호를 승리투수로 만들어줬다. 조 토레 감독은 8회 조너선 브록스턴, 9회 사이토 다카시를 차례로 올려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29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맞고 시즌 첫 패를 안았던 박찬호는 이틀 만에 등판한 이날 비교적 많은 59개를 던졌고 35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삼진은 3개를 낚았고 나머지 아웃카운트는 모두 땅볼로 잡았다.

   두 경기 연속 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2.41로 높아졌으나 박찬호는 5월 한달 8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1.93의 수준급 투구로 다저스 롱 맨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졌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