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대포 맞 좀 봐"..촛불 시위대에 물대포 '기총소사'

2008-06-01     장의식기자
 경찰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자들에게 드디어 물대포를 발사했다.

   경찰은 5월31일 밤 11시 45분께부터 청와대 인근 서울 효자동에서 청와대 방면으로 진입을 시도하던 시위대에 살수차를 동원해 물대포를 난사했다. 경복궁 앞과 동십자각 부근 등에서도 여러 차례 물대포를 쏘았다.

   경찰이 촛불문화제시위대를 향해 직접 물을 분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청와대로 향하는 길 입구를 전경버스를 동원해 차벽을 구축했으나 시위대가 계속 진입을 시도하자 시위대 중앙을 향해 살수를 했다.

   학생뿐 아니라 아이를 동행한 시민들까지 흠뻑 젖았다.

    예비군복을 입고 나온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에서 빼앗은 방패,우산 등으로 물대포를 막아 서기도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시위대는 플라스틱 물병을 전경버스 너머로 경찰에 던지며 격렬히 반발했다.

    경찰은 이날 전ㆍ의경들과 심하게 몸싸움을 벌인 시위자 1명, 버스 위에 올라가려던 시위자 2명 등을 연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