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화발에 짓밟힌 여학생이 서울대생이라고? 서울대 술렁~!

2008-06-02     장의식 기자
촛불집회에서 전경의 군화발에 얼굴을  구타당하는 동영상 속의 여성이 서울대 재학생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울대가 술렁이고 있다. 서울대 홈페이지는 현재 접속자가 많아 매우 느려진 상태이며, 각 게시판에는 경찰의 폭력을 비난하는 학생들의 분노가 빗발치고 있다.

문제의 동영상에는 한 여학생이 1일 새벽 경찰의 강경진압 과정에서 기동대버스 옆에 쓰러지자 한 전경이 군홧발로 두번이나 머리를 차는 장면이 담겨 있다. 전경은 이 여학생의 머리를 향해 발로 한번 누르고 군화 앞부분으로 축구공을 차듯 머리를 걷어찼다. 고통을 느낀 이 학생은 비명을 지르며 머리를 두손으로 감싸안고 기동대버스 밑으로 굴러서 들어갔다.

이 동영상은 국민일보 쿠키뉴스 팀에 의해 촬영되었으며, 분노한 누리꾼들에 의해 인터넷 곳곳에 링크되었고, 방송사에서도 이 화면을 내보냈다.

이 동영상에서 폭행당한 여성은 서울대 음대 국악과에 재학 중인 이나래씨로 밝혀졌다. 서울대 인문대 학생회장이 총학생회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확인됐다. 인문대 학생회장은 “음대 국악과 학우이며,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참가했다. 이 사실은 광우병 대책회의에도 제보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