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에 현대차 '쌩쌩'..5월 판매 8.5%증가

2008-06-02     백진주기자
현대자동차는 5월 자동차 판매 실적이 국내 5만5천202대, 해외 19만6천69대 등 전 세계시장에서 작년 같은 달과 견줘 8.5% 증가한 25만 1천271대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역대 5월 판매로는 최대 실적이다. 경유가 인상에 따른 레저용 차량 시장의 위축과 미국 자동차 시장 침체 등 악조건 속에서 신차판매와 해외공장 실적의 호조에 힘입은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5월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51.1%를 기록, 2007년 4월부터 15개월째 내수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달성했다.

   차종별로는 경유가 상승으로 RV 차종 수요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5% 줄었다.반면 쏘나타는 1만2천471대가 팔려 사상 최초로 8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해 10개월째 `국내 베스트셀러 1위' 기록을 유지했다.

   해치백 모델인 i30도 빼어난 연비를 내세워 3개월 연속 3천대 이상 판매를 달성했다.

   지난달 수출 실적의 경우 국내생산 수출이 9만7천340대였고 해외공장 판매가 작년보다 10.1% 증가한 9만8천729대였다.

   해외공장 판매 증가는 중국ㆍ인도공장에서의 판매 호조가 크게 작용했다.

   실제로 중국시장에서는 지난 4월부터 제2공장에서 만든 중국형 아반떼인 `위에둥'이 2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팔려 작년보다 64% 판매량이 뛰었다. 인도시장 판매도 i10의 인기로 51.2%나 증가했다.

   미국 시장의 경우 산업수요가 지난해 보다 6.2% 감소했지만 기름값 상승으로 소형차종인 아반떼, 베르나 등의 판매가 활기를 띠면서 판매가 5.7% 늘었다.

   현대차는 올해 5월까지 누계판매 대수가 내수 27만455대, 수출 95만6천782대로 작년보다 각각 9.2%와 16.5% 각각 증가했고 전체 누계판매는 작년보다 14.8% 증가한 122만7천237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