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의원 "김충환 의원 폭행 사건 몰랐다" '수수방관'주장 부인

2008-06-02     최현숙 기자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6.4 지방자치단체장 보궐선거 유세 도중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비판하는 시민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 사태를 수수방관한 것으로 알려진 나경원 의원측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나경원 의원측은 2일 서울 강동구에 사는 김모씨가 1일 포털사이트에 게재한 '한나라당 사람들한테 집행 폭행당한 강동구 시민입니다'라는 제하의 글에서 김충환의원 운전사등이 김씨를 폭행하는 동안 현장에 있던 나경원의원과 고승덕 의원이 수수방관했다는 주장에대해 정면 부인했다.


나의원측은 "당시 나의원은 유세를 마치고 유세차량에 앉아 있었다"며 "유세차량이 차량 양옆에 짙은 선팅을 해 주변을 잘 볼수없었고 유세 연설의 특성상 소리가 너무 커 김씨등이 폭언을 하며 떠드는 소리도 들을수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당시 목격자들과 폭행 피해자 김씨는 1일 오후 고덕동 근린공원에서 진행된 박명현 강동구청장 후보 유세차량 인근을 지나다 지원유세를 나온 의원들에게 "쇠고기 수입하지 마세요. 쇠고기 문제부터 해결하세요"라고 말했고, 이에 김충환의원 운전사등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김 씨를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