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수리비 국산차 3배 육박"

2008-06-03     뉴스관리자
교통사고가 난 외제차에 지급되는 보험금이 국산차보다 3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 기승도 전문연구위원이 3일 발표한 `자동차보험 물적 담보 손해율 관리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06 회계연도 기준으로 보험사들이 국산차에 지급한 평균 수리비(자기차량 손해 보험금)는 83만953원이었다.

   그러나 외제차는 수리비로 245만3천258원이 지급돼 2.95배에 달했다.

   또 신규 등록 차량 가운데 수리비가 비싼 외제차의 비중이 2000년 0.42%에서 2007년 5.13%로 늘어난 데다 외제차 판매 대상이 중.소형차로 확대되고 있어 손해율(수입 보험료 대비 지급 보험금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 연구위원은 "2007 회계연도 자동차보험 산업의 영업수지 적자 규모가 4천172억원에 달한 중요한 원인은 물적 담보(대물배상 및 자기차량 손해)의 손해율이 높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손해율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용 자동차보험을 기준으로 물적 담보 손해율을 4.1%포인트 개선하면 1천771억원의 영업수지 개선 효과가 있다"며 "부품 가격과 정비수가가 국산차보다 크게 높은 외제차의 수리비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 연구위원은 현행 11단계인 차량 모델별 요율차등화 제도를 21단계로 확대하고 재생 부품의 사용을 활성화할 것 등을 제안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