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진영 "부통령 힐러리 가능성 극히 낮다"

2008-06-06     뉴스관리자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포기 선언을 앞두고 나돌고 있는 그녀의 부통령 후보설에 대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선거진영은 물론 힐러리 진영에서도 가능성이 낮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의원 측근들은 클린턴 부부가 지난 16년 간 민주당과 워싱턴 정가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왔다는 점에서 오바마가 주장하고 있는 변화의 메시지를 훼손시킬 수 있다면서 힐러리 의원이 러닝메이트로 지명될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말했다.

   힐러리 진영 일각에서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업기록과 대통령도서관 기부자 명단 공개 문제가 오바마-힐러리 드림 티켓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내 부통령 후보 결정과정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각종 기록을 요구받을 수 있지만 그가 자신의 사업기록과 중동지역의 정부관리와 사업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대통령도서관 기부자 명단 공개를 강하게 거부하고 있어 이 문제가 힐러리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클린턴이 기록 공개 요구를 수용해도 오바마 입장에서는 부통령의 남편이 전직 대통령이라는 사상 초유의 일로 인한 불편함과 어려움을 감내하면서까지 힐러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양 진영의 공통된 분석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바마 의원은 전날 부통령후보 지명을 위한 조사팀에 기존의 짐 존슨 패니 매 최고경영자(CEO) 외에 캐럴 케네디와 에릭 홀더 전 법무부 부장관을 추가, 본격적인 러닝메이트 물색에 들어갔다고 저널이 전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