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정오의 희망곡' 등 출연 당분간 중단"

2008-06-07     스포츠 연예팀
방송인 정선희 씨가 6일 자신이 진행하는 MBC 라디오 FM4U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입니다' 등에서 당분간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씨는 지난달 22일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입니다'에서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정씨의 소속사인 라임엔터테인먼트는 "정씨가 자숙을 하는 의미로 당분간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입니다', '불만제로', '이재용 정선희의 기분 좋은 날' 등 MBC 프로그램 3개의 진행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오늘 MBC에 전했다"며 "라디오는 7일부터 진행하지 않을 것이며, 다음 주부터 진행되는 '불만제로' 등의 녹화에서도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씨는 '촛불집회' 발언과 관련해 국민에 죄송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으며, 자신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 마음이 풀리지 않고 있는 만큼 일정 기간 방송에서 하차하는 것으로 이를 사죄하려 한다"며 "'촛불집회' 관련 발언을 MBC에서 했기 때문에 MBC 프로그램 중 시사적인 성격을 갖고 있고 시청자가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세 프로그램의 진행을 당분간 않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MBC도 정선희의 공백을 메울 임시 진행자를 물색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정수 라디오 본부장은 "하차라는 표현은 맞지 않으며, 정선희 씨가 현재 상당히 힘들어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방송을 쉬는 것"이라며 "7일부터 임시 DJ가 라디오 진행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불만제로' 제작진은 "다음 주 방송분부터 정선희 씨는 빠질 것"이라며 "임시 진행자를 찾고 있다"고 했고, '이재용 정선희의 기분 좋은 날'의 제작진도 "다음주 방송부터 고정 패널로 출연하고 있는 성동일 씨가 이재용 씨와 함께 진행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현재 이 프로그램 외에 MBC TV '찾아라 맛있는 TV', SBS TV 'TV 동물농장', KBS 2TV '사이다'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정선희는 지난달 22일 '촛불집회' 관련 발언 후 네티즌들이 항의하자 다음날 방송에서 공식 사과했지만 반발이 계속되자 6일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