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08년 8일 개막...첫경기 스위스-체코 운명의 한판
유럽 16개국이 겨루는 유럽선수권 대회 '유로 2008' 가 올해 13번째로 8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유로 2008의 첫 경기는 개최국 스위스와 동구권 강호 체코. 경기는 8일 오전 1시(한국시간) 바젤 상크트 야콥 파크에서 열린다.
야쿤 감독이 이끄는 스위스는 이번 대회 예선을 치르지 않고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그동안 유럽축구에 초대받지 못했던 스위스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발탁,진용을 갖췄다.
다른 국가들이 예선전을 치르고 있는 동안 스위스는 평가전을 통해 팀을 보강해왔다.
동구권 전통의 강호 체코는 조 예선에서 독일, 웨일스, 슬로바키아, 아일랜드와 한 조에 편성돼 9승2무1패(승점 29)를 기록, 독일을 밀어내고 조 1위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체코는 유로 예선 때 4-4-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장신 공격수 얀 콜라르와 밀란 바로시를 투톱으로 기용했다. 허리 라인에는 토마시 로시츠키와 코마시 갈라섹을 내세우고, 좌우 윙어로는 야로슬라프 플라실과 얀 폴락이 포진됐다. 하지만 주장 로시츠키의 부상이 장기화되면서 이번 본선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체코의 가장 강점은 골키퍼 페트흐 체흐를 비롯한 수비진의 안정화다. 체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첼시의 수문장으로 꾸준히 중용돼 경기실전감각을 갖추고 있는데다 세계 최고 골키퍼라는 찬사를 받고있다.
또 다비드 로제흐날, 라도슬라프 코바치, 토마스 위팔로시, 마렉 얀쿨로프스키, 라도슬라프 코바치 등이 포진한 포백라인은 예선 12경기를 통해 단 5골만 허용하는 철벽수비를 펼쳤다.
양팀 모두에게 개막전 승리는 절실하다. 스위스는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홈구장의 잇점을 등에 업고 스위스 축구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수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체코가 앞선다. 하지만 체코 역시 개막전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남은 경기에 미칠 영향은 달라진다. 승리한다면 8강으로 가는 길이 한층 수월해지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남은 포르투갈과 터키의 경기가 힘겨워질 수 있다. 과연 개막전 승리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축구팬들의 이목이 스위스 바젤 상크트 야콥 파크로 향하고 있다.